회고록/주간 회고

한화시스템 SW캠프 9기 12월 2주차 회고록

DongHo 2024. 12. 15. 13:31

24.12.12(목) - 수료!

기나긴 장정 6개월 교육 및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.
목요일 아침 수료하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에 학원을 가는 버스 길이 심적으로 굉장히 복잡했다. 지옥같았던 6개월이 끝이 나서 기쁘기도 하지만, 부트캠프가 끝나고 나서의 내 삶이 한층 더 정신없고 바빠질 거 같다라는 직감이 와서 한숨나오는 기분 이 두개가 복합적으로 다가왔다. 그래서 그런지 그냥 하루종일 멍 때기게 되었던 것 같다. 

오후에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나고, 수료하는데 그때까지는 빨리 집이나 가고싶었다. 근데, 수료증을 선생님이 한명한명 나눠주시는데, 나한테는 나눠줄 때 '고생했어요' 라고 해주셨다. 아마 다른 사람들한테도 유사하게 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. 근데, '고생했어요' 이 5글자가 별거 아니고 흔하게 듣는 단어인데, 뭔가 확 울컥했다. 그러고 아무 힘도 없고 기분도 좀 복잡해서 집에 가는 길에 왜 내가 갑자기 울컥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, 어쩌면 내가 진정으로 6개월동안 피눈물나게 고생한 걸 알아주는 선생님한테 감동을 받았던 걸까? 사실 아직도 왜 갑자기 확 울컥했는지 잘 모르겠다. 그러고 모든 긴장이 풀렸는지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집가서 쓰러져서 12시간을 잤다. 

그러고 일어나서 이력서 및 자소서를 한번 작성해보고, 친구랑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. 식당 바로 옆 테이블에서 IT기업 회식 테이블인거같은데, 이제는 저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단어가 귀에 다들어오며 뭔 욕을 그렇게 열심히들 하시는지 들어와서 친구랑 얘기하고 있는데도 내 귀에 자꾸 걸려서 웃었다. 

아마 이렇게 사회에 나가기 위한 첫 발자국을 겨우 옮긴 것 같다. 이제 이번년도가 끝나가서하는 말인데 사주에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번년도에 작은 복이 온다고 했는데, 그게 부트 캠프와 선생님이 아닐까? 이 두가지가 여태 내가 가지고 있던 꿈과 목표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정말 크나큰 도움이 되었고,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. 이런 경험을 이렇게 단기적으로 많이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. 이제 이번년도는 잘 정리하는데 온 힘을 쓰고 내년에 진짜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. 앞으로 얼마나 더 재미난게 기다리고 있을까? 기대된다.

 

한화 시스템 Beyond 부트캠프 9기 The End